‘경기 불참’ 허락 못받자 선언… 작년 1명 사망 등 감염위험 시달려 대회 강행 협회에 비판 쏟아져
스모협회가 주최하는 주요 대회인 오즈모(大相撲) 출전 자격을 보유한 고토 간테쓰(琴貫鐵·23·사진) 선수는 9일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사태 속에 스모를 하는 것이 무서워 출전하지 않기를 원했지만 협회로부터 거부당했다. 소중한 몸을 지키기 위해 은퇴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스모 입문 3년 만인 18세 때 심장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스모는 지름 4.55m의 경기장 ‘도효(土俵)’에서 두 선수가 서로 몸을 맞대고 힘과 기술을 겨루는 경기다. 밀착 접촉이 많은 종목의 특성상 한 선수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면 상대 선수의 추가 감염 가능성 또한 높다. 지난해 5월 28세이던 스에타케 기요타카(末武淸孝) 선수가 코로나19로 숨졌다. 올 들어서는 몽골 출신 천하장사(요코즈나) 하쿠호 쇼(白鵬翔·36)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스모계 전체에 감염 우려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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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