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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이처럼 아픈 아이 없게” 손내민 기부천사들

입력 | 2021-01-07 03:00:00

이영애, 서울아산병원에 1억 기탁… “어린이 환자-코로나 의료진 응원”
5일엔 정인이 묘소 찾아 눈물
쌈디-유병재 등 연예계 기부 줄이어




배우 이영애 씨가 5일 경기 양평군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지를 찾아 정인이를 추모하다 눈물을 흘렸다. 양평=뉴스1

배우 이영애 씨(50·사진)가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16개월 여아 정인이 등을 기리며 1억 원을 기부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이 씨가 4일 소아 환자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료진을 위해 1억 원을 기탁했다고 6일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은 “이 씨가 정인이처럼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아픈 어린이를 위해 사용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에게 작게나마 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후원을 결심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씨는 5일 정인이의 묘소가 있는 경기 양평군의 한 공원묘지를 찾았다. 매니저 없이 가족과 함께 간 모습이 현장에 있던 취재진을 통해 알려졌다. 마스크를 쓴 이 씨는 정인이를 추모하며 눈물을 흘렸다. 동행한 이 씨의 남편과 열한 살 쌍둥이 아들딸도 함께 정인이를 애도했다. 이 씨는 자녀들의 방학을 맞아 양평군에 머무르던 중 사건을 접하고 묘소를 찾았다. 이 씨는 2006년에도 형편이 어려운 중증환자를 위해 써 달라며 서울아산병원에 1억 원을 기부했고 2018년 소아암 환자를 위해 서울 세브란스병원에 1억 원을 전달했다. 지난해 2월에는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대구시에 5000만 원을 전하는 등 꾸준히 기부를 이어왔다.

여러 연예인도 어린이들을 위한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 래퍼 사이먼 도미닉(쌈디·본명 정기석)은 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상처 입은 아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힘을 더해 달라”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5000만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방송인 유병재도 위기에 처한 아동을 돕는 비영리단체 지파운데이션에 1000만 원을 전달했다.

배우 한지민, 황정음은 정인이 양부모의 재판을 담당하는 서울남부지법에 이들을 엄벌에 처해 달라는 진정서를 각각 제출했다. 방송인 허지웅은 “추가 증언이 있어야 (정인이 양부모에 대한) 공소장을 살인죄로 변경할 수 있다. 아직 본 것을 말하지 못한 이웃이 있다면 꼭 경찰에 연락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호재 기자 ho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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