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중인 사업 공백없도록 조치 상황 종합 고려해 후임인선 관측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진과의 회의에서 “3차 재난지원금 지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등의 현안이 많아서 정책실장을 교체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정만호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이 전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사표가) 반려된 것”이라며 “(경제정책 분야에서) 진행 중인 사안이 많기 때문에 그 사안들이 끊어지거나 공백이 생기거나, (이 때문에) 정부가 진행 중인 사업들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봐달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이 지난해 12월 30일 사의를 표명하면서 청와대는 이호승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등을 대상으로 인사검증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전쟁 중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인사 철학에 따라 이날 오전 김 실장에 대해서는 유임을 전격 결정했다. 특히 보통 정책실장을 교체하면 함께 보조를 맞출 경제부총리 인선까지 같이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코로나19가 재유행하는 상황에서 경제 투톱을 한꺼번에 바꾸면 국정운영에 대한 부담이 너무 커질 것을 우려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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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