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銀, 10년만에 부회장 부활 하나銀,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 첫 신설 신한銀, 빅데이터 부문 만들어 조직체계 줄여 경영효율성 강화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금융그룹은 이번 연말 인사에 조직이나 직제를 새로 만들어 각사가 추구하는 경영 방향을 제시했다. KB국민은행은 29일 인사에서 2010년 이후 자취를 감췄던 부회장직을 10년 만에 부활시키고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를 선임했다. KB금융 측은 “양 신임 부회장은 인수합병(M&A) 등으로 그룹 내 비중이 확대된 보험과 글로벌 부문 사업을 진두지휘할 것”이라고 했다.
하나은행은 국내 은행 최초로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을 신설하고 이인영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그룹장으로 영입했다. 라임·옵티머스 사모펀드 부실 사태와 같은 금융사고에 대응해 선제적으로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겠다는 조치로 풀이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사후 대처보다는 소비자 입장에서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리스크를 막는 것이 시대적 흐름”이라며 “조만간 전사적으로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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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최고경영자(CEO)나 임원 등 ‘C레벨’ 경영진이 연임과 겸직을 통해 조직 안정을 높이려는 시도도 보인다. 우리금융은 이원덕 수석부사장에게 전략, 재무, 사업성장 부문에 디지털과 정보기술(IT), 브랜드 등 5개 부문을 총괄하도록 맡겼다. KB금융도 기업·투자금융(CIB) 부문을 증권대표 이사가 겸직하는 식으로 계열사 간 협업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뒀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