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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킷헬스케어, UAE서 ‘4D 장기재생 바이오프린터’ 당뇨발 수술 시연 투입

입력 | 2020-12-22 17:11:00

4D 바이오프린터 ‘닥터인비보’ 활용 수술 시연 성료
현지서 첨단재생의학으로 주목
수술 시연 투입 시작으로 본격 상용화 추진




바이오헬스케어 업체 로킷헬스케어(대표이사 유석환)는 자체 개발한 의료용 4D 바이오프린터 ‘닥터인비보(Dr. INVIVO)’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진행된 ‘당뇨발 재생술’ 수술에 투입돼 성공적으로 시연을 마쳤다고 22일 밝혔다. 수술과 시연은 UAE 샤르자 소재 알 카시미(Al Qassimi) 병원에서 이뤄졌다.

이번 시연은 로킷헬스케어가 UAE 업체 시갈라에 당뇨발 재생술 기술 수출 및 당뇨발 재생 치료플랫폼 수출·판매계약을 맺고 해당 기술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수술 시연은 UAE 보건당국이 현지 국영TV를 통해 소개하기도 했다.

로킷헬스케어에 따르면 이날 4D 바이오프린터 닥터인비보를 이용한 수술 시연은 실제 10여년 넘게 당뇨발을 치료하지 못하고 20cm 넘는 환부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수술 시연은 로킷헬스케어 당뇨발 연구진의 원격 협력 하에 알 카시미 병원 소속 기술 담당 부원장 겸 성형 및 화상재건치료술 부서장인 사크르 알 무알라(Dr. Saqr Al Mualla) 박사 의료팀 주도로 실시됐다. 현장에서는 현지 의료진 약 40명이 시연을 참관했다고 한다.

로킷헬스케어 4D 바이오프린터 닥터인비보

당뇨발은 당뇨 환자의 발에 궤양 등이 발생해 심할 경우 발목을 절단해야 하는 난치성 질환이다. 로킷헬스케어의 당뇨발 재생술은 4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환부에 정확한 모양과 크기를 적용한 정밀 치료법이다. 지난 6월에는 당뇨성족부궤양 치료(당뇨발 재생 치료 플랫폼) 연구 초록이 국제 학술지 ‘미국당뇨협회’ 학회지에 게재된 바 있다.

수술을 시연한 사크르 박사는 “기존 수술법으로 당뇨발 치료에 약 6개월이 걸리는데 4D 바이오프린터를 이용한 시술은 약 2~4주 안에 치료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로킷헬스케어는 4D 바이오프린터를 이용한 성공적인 수술 시연을 시작으로 UAE에 당뇨발 재생 치료 플랫폼을 출시해 본격적으로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유석환 로킷헬스케어 회장은 “이번 수술 시연을 통해 로킷헬스케어가 개발한 세계 최초 바이오프린팅 장기 재생 플랫폼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4D 바이오프린팅 기반 장기재생 기술로 당뇨발 뿐 아니라 퇴행성 관절염 치료를 위한 연골재생술 등 완치가 어려웠던 만성질환 환자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