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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히지 않고 활용되지 않는 논문은 이제 그만.’
지난 16일 오후 배재대 21세기관 310호 강의실에서는 이색 워크숍이 열렸다. 이 대학 관광축제한류대학원(원장 정강환 교수)에서 최근 중부권 관광과 축제 관련 석사 논문을 쓴 재학생과 해당 논문에 게재된 지방자치단체, 기관, 민간기업 관계자가 참여한 줌 워크숍이다.
워크숍에는 대전시와 동구청, 세종시, 충남 공주시와 홍성군 관광 및 축제관련 공무원과 축제관련 기관 및 기업 관계자 등 10여명과 대학원생 등 50여 명이 참여했다. 논문작성-심사-통과-학위 수여 과정을 거쳤던 방식에서 벗어나 논문 내용을 현장에서 적용해보자는 실험적 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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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역사인물축제를 지역개발형 축제 관점에서 연구한 손형진 홍성군청 주무관은 “홍성역사인물축제가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경쟁력 있는 역사형 축제로 발전해야 한다”며 “대중성과 교육성을 겸비한 토크멘터리 프로그램, 역사투어형 프로그램, 미디어를 활용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병제 홍성역사인물축제 추진위원회 사무국장과 모영선 추진위원은 “한용운 김좌진 성삼문 최영 이응로 등 수많은 인물을 배출한 홍성역사인물축제가 외부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의 성과는 다소 미흡했다”며 “논문에서 제기된 다양한 발전 전략을 적극 수용하겠다”고 했다.
김현주 씨(트래블포유 이사)는 대전 동구 소제동 철도관사촌과 원동 중앙시장을 도시재생차원에서 특화테마지역으로 활성화해야 한다며 대안을 제시했다. 이동원 대전시 관광마케팅팀장과 서용제 대전 동구청 관광기획팀장은 “해당 지역 실정에 맞는 콘텐츠를 개발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충청지역 최대 건설사인 계룡건설의 강별 상무와 충청권 주류업체인 ㈜맥키스컴퍼니 김현우 홍보팀장도 지역축제 스폰서십에 대한 기업 참여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김숙경 KBS대전방송총국 아나운서의 논문과 관련 “축제 스폰서를 통해 기업 이미지와 브랜드가 향상되고 자사 상품의 소비가 촉진된다면 협찬 여지는 열려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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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숍을 기획한 정 교수는 “이들 논문은 충청지역 관광과 축제 발전을 위해 대안을 제시한 실용적인 논문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는 정책 결정권자인 공무원과 축제 관계자 등에게는 전달되지 않는 아쉬움이 있다”며 “서로 머리를 맞대고 발전 방안을 모색하자는 차원에서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