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11월5일부터 29일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1700명에게 올 한 해를 빛낸 영화배우를 두 명까지 물었고, 그 결과(자유응답)를 15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송강호는 27.8%의 지지를 얻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송강호는 지난해 개봉한 영화 ‘기생충’(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아카데미 작품상·각본상·국제장편영화상·감독상 수상)에서 남자 주인공인 기택 역을 맡았고, 이어 개봉한 ‘나랏말싸미’에서 세종대왕 역으로 관객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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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위는 이병헌(14.0%)이 차지했다. 수년간 국내외 행보를 병행해온 그는 최근 한 해 동안 두 편의 한국영화에 등장했다. ‘백두산’에서는 북한 무력부 소속의 이중 스파이 리준평 역으로, 1979년 10·26 사건을 다룬 ‘남산의 부장들’에서는 중앙정보부장 김규평 역으로 열연했다. 그는 지난 2009년 ‘지아이조-전쟁의 서막’, 2012년 ‘광해, 왕이 된 남자’로 ‘올해의 영화배우’ 1위에 오른 바 있다.
3위는 일명 ‘마블리’로 불리는 마동석(9.1%)이 거머쥐었다. 그는 지난 2016년 처음으로 ‘올해의 영화배우’ 10위에 이름을 올렸고, 2017년 2위, 2018년 1위를 차지하는 등 대세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웹툰 원작 영화 ‘시동’에서 정체불명 단발머리 주방장 거석이 형으로, 재난영화 ‘백두산’에서는 지질학 교수 강봉래로 상반된 캐릭터를 보여줬다. 2019년 마블 영화 ‘이터널스’에서 주연 길가메시 역을 맡아 할리우드로 진출, 안젤리나 졸리 등과 함께 촬영에 돌입했으나 코로나19 때문에 2021년 하반기로 개봉이 연기된 상태다.
4위에는 황정민(7.5%)이 명함을 내밀었다. 그는 올해 여름 개봉작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딸을 구하고자 처절한 추격전을 벌이는 청부살인업자 인남으로 분했다. ‘국제시장’ ‘베테랑’으로 각각 1000만 이상 관객을 모았던 2015년 3위, ‘검사외전’ ‘곡성’ ‘아수라’ 세 편에서 강렬한 연기를 펼친 2016년 1위를 기록했다.
배우 정우성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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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0명 외 1.0% 이상 응답된 영화배우는 강동원(3.3%), 성동일(2.9%), 유아인(2.7%), 유해진, 곽도원(이상 2.4%), 손예진(2.0%), 현빈(1.9%), 설경구(1.6%), 최민식(1.5%), 안성기, 조정석(이상 1.4%), 이제훈, 한석규, 박보검, 주지훈(이상 1.3%), 조여정, 조진웅(이상 1.1%), 박서준, 조인성, 장동건(이상 1.0%)까지 총 20명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