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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서튼 “토트넘, 케인-손흥민 듀오라면 리버풀 괴롭힐 수 있어”

입력 | 2020-12-14 18:08:00


소위 말하는 ‘기운’이 토트넘을 돕는 것일까. 토트넘이 이겼어야하는 상대와 비긴 날, 경쟁자 리버풀은 더 충격적인 무승부에 그쳤다. 두 팀이 평행선을 유지하면서 다가오는 맞대결 결과가 더 궁금해졌다.

‘환상의 콤비’ 손흥민-해리 케인 듀오가 또 득점을 합작한 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선두를 유지했다.

토트넘은 1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끝난 크리스탈 팰리스와 2020-21 EPL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토트넘은 전반 23분 손흥민의 어시스트를 받은 해리 케인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후반 36분 실점,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11라운드까지 선두를 질주하고 있던 토트넘 입장에서 중위권(5승2무5패 승점 17/11위) 클럽 C.팰리스는 잡아야할 팀이었다. 때문에 모리뉴 감독은 지난 11일 로열 앤트워프(벨기에)와의 유로파리그 최종 6차전서 케인과 손흥민, 은돔벨레 등 주축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며 이번 원정을 준비했다.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해 선제골을 넣은 것까지는 계획대로 됐으나 후반 상대의 거센 저항을 막지 못하고 동점골을 허용, 승점 1점만 추가해 7승4무1패 승점 25점이 됐다. 자칫 선두 자리를 내줄 수도 있었으나 2위 리버풀도 같은 결과에 그치면서 순위표 꼭대기를 유지했다.

이날 리버풀은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리버풀 입장에서는 아주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11라운드까지 2승1무8패 승점 7점으로 강등권인 18위에 머물렀던 풀럼의 거센 저항에 고전한 리버풀은 전반전에 먼저 실점했다가 후반 32분 살라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어렵사리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리 시 승점 27점이 되면서 선두 자리를 탈환할 수 있었던 리버풀은 토트넘과 똑같이 7승4무1패 승점 25점이 됐고 골득실차(토트넘 +14/리버풀 +9)에서 토트넘이 앞서 1, 2위를 유지했다. 두 팀이 같은 행보를 보이면서 다가오는 맞대결이 더 재밌어 졌다.

토트넘과 리버풀은 오는 17일 오전 5시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EPL 1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빅매치다.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선두 토트넘도, 리그 2연패에 도전하는 2위 리버풀로서도 절대 물러설 수 없는 경기다.

아무래도 부담은 홈팀 리버풀 쪽이 더 크다. 관련해 과거 블랙번 로버스에서 전성기를 구가했던 크리스 서튼은 “모리뉴 감독의 토트넘이 안필드에서 ‘챔피언의 자격’을 증명할 수 있을 경기”라 전망했다. 서튼은 1997-98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다.

서튼은 14일 영국 데일리메일을 통해 “부상자가 많은 리버풀과의 일전은 토트넘이 우승 가능성을 타진할 절호의 기회”라며 “모리뉴는 토트넘이 우승 레이스 상에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지 않으나 마음속으로는 안필드 원정을 엄청난 기회로 삼고 있을 것”이라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리버풀은 임시방편으로 수비진을 꾸리고 있고, 토트넘은 EPL 최고의 공격듀오를 보유하고 있다”고 토트넘이 해볼만한 경기라고 짚었다.

현재 리버풀은 병동 수준으로 부상자가 많다. 수비라인의 핵심멤버 버질 반 다이크를 시작으로 조던 핸더슨,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티아고 알칸타라, 조 고메즈, 조엘 마팁 그리고 디오고 조타까지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리버풀의 전력이 온전치 않다고 해서 모리뉴 감독의 스타일상, 또 원정 경기임을 감안해 무리한 도전에 나설 것이라 전망하진 않았다. 하지만 손흥민과 케인의 존재를 언급하며 리버풀을 충분히 괴롭힐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튼은 “(리버풀이 정상적 스쿼드가 아니라고 해서)그렇다고 모리뉴가 안필드에서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건 모리뉴 스타일이 아니다. 모리뉴는 무엇보다 자신들이 패하지 않는 것에 신경 쓸 것”이라고 실리축구를 전망하면서도 “그러나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있다면 충분히 리버풀을 괴롭힐 수 있을 것”이라고 견해를 피력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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