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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에도 한진 주가 ‘무덤덤’…이유는

입력 | 2020-12-14 14:36:00

경영권 분쟁 발생한 한진, 5% 상승뿐
한진칼과 달리 기업 상대 경영권분쟁




한진칼에 이어 한진에서 경영권 분쟁이 발생했으나 주가가 크게 오르지 않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한진칼의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종료돼 있어 한진의 경영권을 가져오기에 무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진은 경영권 분쟁 발생 이후 전 거래일까지 이틀간 5.11% 상승에 그쳤다. 이날 또한 오후 2시 현재 전일 대비 0.11% 오른 4만7350원에서 거래되는 중이다.

통상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종목은 경우에 따라 상한가에 이르기까지 할 정도로 상당한 상승세를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모회사인 한진칼의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종료됐기 때문에 큰 폭의 상승이 나오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한진칼의 지배구조에 변화가 없고 현 상황에서 사모펀드가 자력으로 경영권을 가져오기 어렵다고 판단된다는 것이다.

한진의 최대주주는 한진칼로 27.44%를 보유하고 있다.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HYK파트너스는 9.79%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국민연금 7.26%, GS홈쇼핑 6.87% 등이 주주로 있다.

업계에서는 한진칼 경영권 분쟁과 달리 한진의 최대주주가 기업이므로 현 한진칼 경영권이 그대로 유지되는 경우 한진 경영권 획득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진칼 경영권 분쟁은 사모펀드가 개인 사재를 출연해야 하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일가를 상대로 벌였지만 한진 경영권 분쟁은 자회사 지분을 취득할 수 있는 한진칼을 상대로 이뤄진다는 차이가 있다.

최대주주가 기업인 경우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줄일 수 있어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국민연금이나 GS홈쇼핑도 사모펀드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경영권 분쟁 이슈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쉽게 반등하지 못하는 이유는 모회사인 한진칼의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 된 것으로 시장에서 판단하기 때문”이라며 “한진의 경영권 분쟁이 힘을 얻기 위해서는 한진칼의 지배력이 3자 연합 측으로 넘어 가야 할 것이라는 전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업은행이 한진칼의 주요 주주로 들어오면서 관련한 기대감이 소멸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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