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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공공임대 500만명 모욕…유승민판 이부망천”

입력 | 2020-12-14 10:20:00

"다주택자라 공공임대 절박함 이해 못하는 듯"
"주택공급 정책 실패 인정해야…공급 늘려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니가 가라 공공임대’라고 강도높게 비판한 데 대해 “임대주택에 살고 있는 500만명에 가까운 우리 국민들, 100대 1의 경쟁률 속에서도 입주를 희망하고 있는 대기자들을 비하하고 모욕한 것”이라고 연일 비난했다.

박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예전에 국민의힘에 소속돼 있는 정태옥 국회의원이 ‘이부망천’이라고 하는 말을 써서 국민들에게 상처를 줬는데 나는 이게 유승민 판 이부망천이라고 생각하지 뭐가 다른 것인지 모르겠다”고 빗대며 이같이 말했다.

정태옥 전 의원은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방송에 나와 ‘이혼하면 부천 살고 망하면 인천 산다(이부망천)’는 취지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가 탈당했다.

박 의원은 “대한민국 헌법 35조 3항에 있는 국민에 쾌적한 주거를 보장하기 위한 국가의 역할, 이것을 이전 정권이든 지금 정권이든 계속 유지해서 하고 있다”며 “이런 정책을 본인 (대선) 공약에도 담아 놓고는 이제 와서 그거는 내 집 마련의 꿈을 포기하라고 하는 것은 일부러 얘기하는 건 심각한 정치 왜곡이기 때문에 국가지도자가 되겠다고 하는 분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힐난했다.

그는 “다주택자인 유 전 의원은 공공임대주택의 실효성, 거기에 대한 절박함을 이해 못하는지 모르겠는데 나는 엄청난 정치적 실수라고 생각한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 정식으로 사과를 하시길 기대하겠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에 따른 집값 파동에 대해선 “부동산 시장이 불안해서 국민적 논란이 되고 있고, 불안해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주택공급정책의 실패가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그 후에 정부의 대응에 대한 효과도 매우 적었다는 부분도 인정을 해야 한다”고 자세를 낮췄다.

해법으로는 “임대주택이라고 하는 주거 사다리 정책을 통해서 가처분 소득을 늘리고 일정한 자산을 저축할 수 있도록 시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또 분양주택의 공급도 늘려야 한다”고 제시했다.

박 의원은 야당의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종결시킨 데 대해선 “필리버스터를 무제한 보장하겠다고 했었을 때도 국민의힘 의원분들은 짜증내고 화냈다. 이 분들도 혹시 무제한 토론의 효과가 없기 때문에 토론 종결을 내심 바라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라며 “코로나 위기 상황 아닌가. 의미 없는 토론을 반복해나가는 것이 국민들이 보시기엔 한가해 보이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의 최장시간 필리버스터에 대해선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책 한권 읽어서 12시간을 버티셨으면 책 세권, 네 권을 읽으면 더 오래가지 않겠나”라고 평가절하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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