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0시 기준 686명 발생한 9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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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부터 역학적 연관성이나 증상 유무와 무관하게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게 됐다. 전국민 무료검사를 시행한 것이다.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이상일 때 이 같은 무료검사가 이뤄지도록 ‘코로나19 대응지침 9-4판’을 개정했다.
이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 중이고, 지역사회에서 방역망을 벗어난 잠복 감염자가 많다는 판단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선별진료소 운영 시간도 오후 9시까지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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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에서 검사 중인 인원은 7만5080명이다. 전날 7만1274명에 비해 3806명 증가했다. 하루 최대 검사량 11만명으로, 3만5000여명 여유가 남아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 하루 검사량이 임계치에 도달할 수 있다.
곽진 환자관리팀장은 “이번 지침 개정은 검사 대상자 범위를 넓힌 것으로 기존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며 “의심환자로 분류되지 않거나 다른 역학적 판단이 없는 상태라도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고, 당연히 본인부담금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보건소 선별진료소는 전액 국비로 지원하고, 의료기관 선별진료소는 건강보험 50%, 나머지 50% 국비로 검사 비용을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열린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온라인 브리핑에서 윤태호 방역총괄반장도 “코로나19 증상 여부와 무관하게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전환했다”며 “선별진료소 운영 시간도 오후 9시까지 연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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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진료소 운영 시간은 주중에는 오후 9시까지 연장함에 따라 직장인도 퇴근 후 검사를 손쉽게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주말인 토요일과 공휴일은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방역당국은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에 대해 신속항원검사와 타액검사를 적용할 계획이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수도권 감염 확산으로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감염이 될 수 있다”며 “증상이 있거나 의심이 되면 반드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신속히 검사를 받아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