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페이스북이 고임금 일자리에 외국인을 고용해 미국인을 차별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미 법무부는 3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전문직 취업 비자인 H-1B 등 특정 비자를 이용해 외국인 기술 인력을 위한 채용 절차를 만들어 미국인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지 않는 등 차별해 이 같은 소송을 제기했다고 발표했다.
법무부는 페이스북이 2600여 개의 고임금 일자리에 외국인을 고용해 자격을 갖춘 미국인을 차별했으며, 이들의 평균 임금은 15만6000달러(약 1억7000만원) 정도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 같은 소송을 제기하며 고용이 거부된 것으로 간주되는 미국 노동자들을 대신해 민사처벌 및 미지급 급여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대니얼 로버츠 페이스북 대변인은 “페이스북은 이 문제에 대해 법무부와 협력해 왔다”며 반박했다. 또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이므로 언급을 삼가겠다”고 했다.
H-1B 비자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 등 고도로 숙련된 외국인 인력을 미국으로 데려오기 위한 비자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비자를 관리하는 법이 느슨하며, 미국 노동자들을 값싼 외국인 노동자로 쉽게 대체하게 만든다고 비난하는 의견도 있다.
[워싱턴/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