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각광-사기 논란 ‘닮은꼴’ 니콜라, GM도 손떼자 주가 폭락 나녹스는 기술시연 계획에 회복세
1일(현지 시간) 니콜라 주가는 14.89% 내린 17.37달러에 마감했다. 전날에도 주가가 26.92% 급락했다. 배터리 시스템과 연료전지 기술 분야에서 니콜라와 20억 달러 규모의 협력사업을 추진하던 제너럴모터스(GM)가 니콜라 지분 인수를 포기한 여파가 컸다. ‘수소트럭을 언덕에서 밀어서 굴렸다’는 기술력 논란이 제기된 뒤 경영에서 손을 뗀 창업자 트레버 밀턴 등 주요 내부자의 보유 주식이 의무보호예수에서 해제돼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소식도 악재였다.
논란 이후 행보는 달랐다. 나녹스는 기술 시연을 위한 구체적인 스케줄을 공개하고 기관투자가들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술 보유 논란을 정면 돌파했다. 니콜라는 창업자가 경영에서 손을 떼고, 기술력 입증 또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술주 대박을 꿈꾸던 국내 ‘서학개미’들의 투자 성적도 엇갈리고 있다. 지난달 말 국내 투자자가 보유한 니콜라 주식은 1억6000만 달러(약 1700억 원) 규모로 해외주식투자 종목 중 36번째로 많았다. 주가가 폭락하자 투자자들이 300억 원 넘게 손절매에 나서면서 하루 뒤인 1일 보유 순위는 50위 밖으로 밀려났다. 나녹스는 1억9800만 달러로 27위이던 주식 보유량이 하루 만에 3200만 달러어치가 늘며 20위로 올라섰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