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코로나 확진·사망 급증…WHO “매우 걱정스럽다”

멕시코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멕시코 상황과 관련해 “매우 걱정스럽다. 상황이 좋지 않다”고 우려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동시에 증가하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멕시코 당국이 이를 심각하게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멕시코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10만7071명, 사망자는 10만5655명이다. 확진자는 전 세계 11번째, 사망자 수는 4번째로 많다.

멕시코는 최근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28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인 1만2000명을 기록하는 등 최근 일주일 새 네 차례나 하루 1만 명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 역시 하루 600∼800명으로 늘었다.

멕시코는 지난 2월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6개월가량 확산세를 이어가다 8월 이후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조금씩 감소했다.

8월 초 1만 명 가까이 나왔던 하루 확진자가 10월엔 3∼4000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에 보건당국이 “감소세가 뚜렷하다”며 방역 정책을 완화했다. 방역 정책 완화로 국민들의 긴장감도 함께 느슨해지며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또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

재확산세가 뚜렷해지자 멕시코시티의 술집 영업이 중단되는 등 방역의 고삐가 다시 조여지고 있지만, 중앙과 지방정부 모두 3∼4월 수준의 엄격한 봉쇄조치는 단행하지 않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