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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확진 또 최고치… 바이든 “트럼프, 무책임의 극치”

입력 | 2020-11-21 03:00:00

하루 19만명 넘어 확산 일로… 백악관은 방역작업 인수인계 거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9일(현지 시간) 미국의 하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0만 명에 근접하는데도 인수인계에 협조하지 않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두고 “미 역사상 가장 무책임한 대통령”이라며 “국민이 엄청난 무책임의 극치를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대통령의 불복이) 민주주의의 작동에 관해 전 세계에 엄청나게 해로운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규범을 깰 뿐 아니라 합법인지도 의문”이라며 대통령 측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던 그간의 태도와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주요 주지사들과 통화를 하고 코로나19 대책을 논의한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미 전역을 봉쇄하지 않겠다. 각 주와 지역별 상황이 달라 전국 단위 봉쇄는 비생산적”이라며 “내가 봉쇄하려는 건 바이러스지 경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마스크 착용은 애국적인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날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 미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19만2186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일 사망자는 2065명으로 5월 7일(2177명)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많다.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1200만 명, 25만 명을 넘어섰다. 캘리포니아주는 21일부터 오후 10시∼오전 5시 통행금지를 실시한다.

이날 백악관은 올해 7월 이후 약 4개월 만에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을 재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참했다. 헨리 워크 코로나19 대응 책임자는 “연대해서 바이러스에 맞서야 한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대책은 내놓지 않았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역시 “추수감사절 연휴 여행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르라”고 권고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