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주 시의원 "시장 부재 상황에서 무리한 사업 추진" 김학진 부시장 "4년간 300회 넘게 시민과 소통한 결과" "역사, 교통, 보행 등 종합적 고려해 추진…열심히 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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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추진과 관련해 서울시의회 내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나왔다.
다만 서울시는 지난 4년간 충분한 논의를 거친 만큼 흔들림 없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이석주 시의원은 18일 오전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298회 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에 참석해 “시장도 부재한 상황에서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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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내년 2월까지 광장 동측도로를 양방향 통행이 가능한 7~9차로로 확장·정비를 완료한다. 세종문화회관쪽 서측도로 공간은 광장에 편입해 ‘공원을 품은 광장’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석주 시의원은 이같은 서울시의 계획에 대해 “박 전 서울시장도 해당 사업을 논의하자고 하는 등 사실상 중단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광화문광장 설계안은 기존 안보다 후퇴한 내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광화문광장은 역사의 얼굴이다. 편측광장으로 지어지면 광장의 중심을 잃게 된다. 차선 역시 14차선에서 반쪽을 줄어들어 교통문제가 예상되고 있다”며 “또 기존 계획됐던 월대, 율곡로·사직로 연결, 대규모 지하철역사 연결 등도 모두 빠졌다”고 꼬집었다.
다만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조성 사업은 4년 간 시민들과의 소통을 거쳐 확정된 만큼 흔들림없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김학진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이날 시정질문에 참석해 “박 전 시장은 충분한 시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재구조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2월 소통결과를 발표하면서 9월 재구조화 기본 방향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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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성형수술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해 그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은 서울 도심 내 보행종합대책, 녹색교통지역, 역사도심기본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진되는 것”이라며 “나무 몇 그루 심는다고 말하는것은 광화문광장 일부분만 보고 하는 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부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직접 주민들을 찾아가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많은 주민들이 사업을 환영하고 있다. 교통대책 역시 경찰청과 협조해 현재 수준의 통행량이 유지될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