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 © News1
국민 10명 중 6명은 결혼하지 않아도 같이 살 수 있다며 동거에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30대, 미혼 여성일수록 결혼을 필수가 아닌 선택의 문제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하면 자녀를 가져야 한다는 인식은 줄어든 반면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응답은 늘어났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0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녀가 결혼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올해 59.7%로 2년 전 56.4%보다 3.3%포인트(p) 증가했다.
조사결과 동거에 대한 인식은 2012년 이후 꾸준히 개선됐다. 2012년 동거를 찬성하는 응답은 45.9%에서 2014년 46.6%, 2016년 48.0%, 2018년 56.4%를 기록했다.
이는 미혼 남녀를 중심으로 결혼을 필수로 인식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결혼을 해야 한다는 미혼 남녀의 비중은 각각 40.8%, 22.4%에 불과했다. 반면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며 결혼을 선택의 문제로 인식하는 미혼 남녀는 각각 48.0%, 62.4%로 결혼을 필수로 느끼는 사람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이같은 인식은 결혼 적령기인 20·30대에서 두드러졌다. 20~29세의 경우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35.4%였으나 안해도 그만이라는 비중은 52.0%를 기록했다. 30~39세 역시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응답(42.2%)보다 안해도 좋다(49.7%)는 대답이 높았다.
자녀 출산에 대한 인식도 변화했다. 결혼하면 자녀를 가져야 한다는 인식은 68.0%로 2년 전보다 1.6%p로 감소했다.
반면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대답은 30.7%로 2년 전보다 0.4%p 증가했다. 자녀를 원하지만 출산이 어렵다면 입양을 고려해 보겠다는 응답과 입양을 하고 싶다는 대답은 각각 19.9%, 10.9%로 2년 전보다 2.4%p, 0.4%p 증가했다.
외국인과 결혼해도 상관없다는 사람은 71.0%로 같은 기간 1.6%p 감소했다.
부모 봉양에 대한 인식도 크게 바뀌었다. 부모의 노후를 가족과 정부, 사회가 함께 돌봐야 한다는 인식은 61.6%로 2년 전보다 13.3%p 증가했다. 반면 가족이 부모의 노후를 책임져야 한다는 대답은 2년 전 26.7%에서 올해 22.0%로 4.7%p 감소했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