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DB.
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일선 검사들을 만나 “우월한 지위를 부당하게 남용한 범죄에 적극 대응해 을의 지위에 있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것이 검찰의 기본적인 책무”라고 강조했다. 윤 총장은 ‘수학의 정석’에 빗대 “기본 문제만 풀게하지 말고 실력문제도 풀어야 실력이 는다”며 초임 검사들에게도 중요한 역할을 맡겨 경험을 쌓게 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은 이날 대검찰청 구내식당에서 일선 검찰청 부장검사 3명, 검사 3명 등 6명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간담회에는 서울 강북구 우이동 아파트의 경비원 갑질 사건, 재임용 대상자를 강제 추행한 심사위원 사건, 부당노동행위·임금체불 사건 등을 수사한 검사들이 참석했다. 윤 총장은 이 자리에서 “갑질 범죄의 특성상 피해자가 법적 지원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인 점을 고려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피해자 지원이 되도록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윤 총장은 사회적 약자 보호 관련 수사를 한 일선 검사들과 오찬 간담회를 두 차례 더 가질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윤 총장이 전국 형사부 검사들과의 릴레이 간담회를 통해 검찰 내부 결속 다지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위은지 기자wiz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