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인천 전자랜드를 잡고 2연승을 달렸다. 트레이드 후 2연승으로 산뜻한 행보를 예고했다. 단독 5위에 자리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오리온은 16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승부처 이승현의 활약을 앞세워 68?63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오리온(8승7패)은 안양 KGC인삼공사(7승7패)를 따돌리고 단독 5위에 자리했다.
오리온은 지난 11일 현대모비스, KCC와의 삼각 트레이드로 이종현을 영입한 후 2연승을 달리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트레이드 이후 두 번째 경기에 나선 이종현은 14분29초 동안 6점 6리바운드를 올렸다.
이종현은 14일 서울 삼성을 상대로 한 데뷔전에서 25분38초 동안 15점 4리바운드로 합격점을 받았다.
앞서 현대모비스에서 5경기에 출전해 평균 6분18초 동안 0.4점 1.2리바운드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늘어난 출전 시간과 공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승현은 8점 3리바운드를 올렸다. 기록은 미미하지만 4쿼터 막판 결정적인 스크린과 수비로 수호신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전자랜드는 팀 수비의 핵심인 차바위가 허벅지 안쪽 부상으로 결장했다. 3주가량 휴식이 필요해 브레이크 이후에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공수에서 답답한 인상을 줬다. 이대헌이 17점으로 분전했지만 승부처에서 이승현을 넘지 못했다.
오리온은 50-55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았지만 한호빈의 3점슛와 위디의 득점으로 55-55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수비에선 헨리 심스의 포스트업 공격을 스틸했고, 이대헌의 골밑슛을 방해했다.
오리온은 종료 1분34초 전에 디드릭 로슨의 3점포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