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사흘 연속 200명대 발생한 16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검사를 받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223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2020.11.16/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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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일째 200명을 넘는 등 재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가장 위험한 상태”이라고 현 상황을 진단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 등 강도높은 방역대책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1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223명으로 집계됐다. 14일 205명, 15일 208명에 이어 3일째 2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3일부터 16일까지 2주간 ‘75→118→125→145→89→143→126→100→146→143→191→205→208→223명’이다. 수도권의 경우 1주일간 일평균 확진자는 99.4명으로 1.5단계 격상 기준은 100명의 턱밑까지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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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심각하게 현 상황을 보고 있다”며 “향후 며칠 내 병상부족 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현재 확진자 수가 정부 집계보다 몇 배는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천 교수는 “현재 집계된 확진자는 검사를 받은 사람들이다. 검사를 받지 않은 확진자 수는 3~4배에 달할 것”이라며 “검사대상을 늘려 최대한 빠르게 확진자를 격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열흘 전 감염된 사람들이 지금 확진 판정을 받고 있다. 현 상황으로 보면 열흘이란 시간 동안 더 많은 확진자가 신규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최소 몇배에 달하는 확진자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은 급속한 확산 원인으로 ‘날씨’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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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실내활동이 많아지는 가운데 거리두기 완화조치가 확산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왔다.
밀폐된 실내공간에서 밀접된 채 활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조치로 실내활동이 많아지면서 감염이 늘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확진자 사례를 보면 가족, 동료들과의 모임을 통한 경우가 다수를 이루고 있다. 전남지역 한 대학교 내 확진사례의 경우 병원 내에서는 마스크를 철저히 착용했지만 이후 모임에서 다수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들은 확산세를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진 1.5단계 격상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이들은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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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교수는 “1.5단계 격상은 국민들에게 모호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며 2단계 격상을 주장했다.
천 교수는 “감염원인 비말이 가장 많이 퍼지는 식당 영업을 제한하지 않고는 확산세를 막기 힘들다”며 “국민들에게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서도 선제적인 2단계 격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 역시 “1단계 완화로 국민들의 경각심이 떨어진 상태다. 2단계 격상이 필요하다”며 “국민들도 연말 모임을 최대한 자제하는 등 정부 방침에 호응해야 한다”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