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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뜨기 힘든 눈, 벗겨진 각막 때문 일수도

입력 | 2020-11-09 18:03:00

손톱 등에 살짝 긁혀 각막상피 벗겨질수도
통증 및 세균감염 위험…전문의와 상의해야




날씨가 추워질수록 건조함 때문에 안구건조증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특히 안구건조증을 넘어 아침에 눈을 뜰 때 뻑뻑함이나 따가움 같은 통증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대부분의 경우 건조함 때문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증상이지만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반복돼 눈을 뜨기 힘들다면 안구건조증이 아닌 재발성각막상피미란을 의심해봐야 한다.

반복각막짓무름이라고도 불리는 재발성각막상피미란은 주로 손톱, 종이, 나뭇가지에 긁혀 벗겨진 각막상피가 제대로 각막기질에 붙지 못하고 계속해서 벗겨지는 질환이다.

긁히는 외상 외에도 눈썹 찔림, 각막상피세포 유전이상, 당뇨병 등의 원인으로 각막상피가 벗겨지며 발생할 수도 있다.

주요 증상은 통증, 눈물 흘림, 눈부심, 이물감 등이고 각막에 작은 외상이 생길 경우 누구나 발생할 수 있다.

눈을 비비거나 아침에 눈을 뜨는 것과 같은 약한 자극에도 쉽게 벗겨질 수 있어 일상생활에 큰 고통을 준다.

각막상피가 벗겨지면 통증 뿐 만 아니라 감염에도 취약해져 눈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질환이 발견되었을 때 심한 각막염이 동반되지 않았다면 모든 환자에게 1차적으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인공누액, 치료용 콘택트렌즈 착용, 압박안대, 안연고 사용 등 환자의 상태에 따라 선택적으로 적용한다.

수술적 치료에는 표층각막절제술, 주삿바늘로 각막 표면을 찌르는 전부(前部)기질천자술, 엑시머레이저를 이용한 치료레이저각막절제술 등이 있다.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김국영 전문의는 “보통은 눈이 찢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면 건조증과 혼동할 수 있어 인공눈물을 점안해 증상을 완화하는데 심한 건조증, 쓰라림 같은 통증, 이물감 등이 아침마다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며 “자세한 문진이 질환 진단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므로 안과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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