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PS 나서는 KT, 9일부터 두산과 PO
“두산을 반기는 선수들도 있어요.”
창단 첫 가을야구를 앞둔 KT 위즈가 맞대결 상대 두산 베어스에 은근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6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준플레이오프가 2차전에서 끝난 게 좋을 수 있다고 본다”이라며 여유를 보였다.
이 감독은 “어차피 올라올 거라면 2차전에서 끝나는 게 낫다. 3차전까지 갔다면 타격감만 더 올라와서 우리를 만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2015년 1군 진입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나선다. 상대가 최근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이라는 점은 부담이 될 법도 하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2차전 승리 후 “KT 불펜이 나쁘지 않지만, LG보단 공략하기가 나을 것 같다”며 기선제압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 감독은 “우리 팀에도 두산을 반기는 선수들이 있다”면서 “우리 불펜이 약하다고 했지만, 우리 팀이 LG는 못 막아도 두산은 잘 막기도 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KT는 올 시즌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15승), 소형준(13승), 배제성, 윌리엄 쿠에바스(이상 10승) 등 4명의 선발진이 제 몫을 해주며 높은 선발 마운드를 자랑했다.
이 감독은 “우리 팀 방망이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붙어볼 만 하다”고 미소지었다.
실제로 KT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두산과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했다.
경계하는 부분도 있다.
이 감독은 “두산은 기동력이 좋은 팀”이라면서 “대비는 하겠지만, 갑자기 할 순 없다. 포수 장성우에게 신경을 더 써야 한다고 이야기는 해뒀다”고 말했다.
첫 가을에 대한 긴장감도 털어내야 한다.
이 감독은 “가을야구를 못해본 선수들이 많다고 하지만 지금까지 야구를 한 경험이 있다”고 짚은 뒤 “살면서 처음은 다 있는 것 아닌가. 그러면서 이겨내는 거다. 선수들에게도 이 경험이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거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9일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두산과 플레이오프(5전3승제)를 시작한다.
[수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