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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김치 알린 ‘최가네’ 청년사업가, 자택 침입 괴한에 피살

입력 | 2020-11-01 20:51:00

최가네 김치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매슈 최씨를 추모했다. (출처=최가네 김치 웹페이지) © 뉴스1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유명한 김치 브랜드 ‘최가네 김치’(Choi’s Kimchi)를 운영해 온 한인 청년 사업가가 피살됐다.

1일 포틀랜드 지역매체 이터에 따르면 최가네 김치의 공동창업자인 매슈 최(33)씨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새벽 자신의 아파트에 침입한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치명상을 입었다.

경찰은 이날 오전 2시쯤 신고에 대응했고, 최씨는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이후 부상으로 목숨을 잃었다.

최씨를 피습한 용의자는 특정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재 사건 진상을 파악할 수 있는 영상 등을 찾고 있다.

오리건대를 졸업한 최씨는 2011년 포틀랜드 파머스 마켓에서 어머니와 함께 최가네 김치를 시작, 집에서 직접 만든 김치를 판매했다.

몇 년 뒤 이들이 만든 김치는 지역 내에서 널리 퍼졌고, 포틀랜드 전역 식당이나 식료품점 진열대에 올라오며 주요 식품으로 자리 잡았다.

최가네 김치의 백배추 김치는 지난 2016년 미국 ‘굿 푸드 어워즈’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매운 배추 김치는 미 전역으로 유통되고 있다.

최가네 김치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최씨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우리의 용감한 리더였던 공동 창업자 매슈 최가 예상치 못하게 세상을 떠났다. 우리는 야망과 사랑으로 가득 찼던 그의 삶을 기억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이어 “매슈에게 있어 최가네 김치는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그의 열정이고 가족이고 문화였다. 그는 자신의 지혜와 조언을 지역 기업인들에게 나눌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번창하는 포틀랜드 음식 산업의 일원이 되고자 했다”며 “매슈의 유산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틀랜드 파머스 마켓도 “그의 쾌활한 정신과 식품 생산에 대한 넓은 지식, 따뜻한 마음을 기억할 것”이라며 “매슈는 훌륭한 리더이자 멘토였다. 그는 다른 판매상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지원하며, 친밀함을 전파했다”고 추모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