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이렇게 예방하세요]<상> 전조 증상 파악과 대응법 한쪽 팔 힘 빠지는 것도 문제, 발음 어눌해져도 뇌졸중 의심 뇌경색 골든타임 4.5시간 이내 혈전용해제 투여해야 최적 효과
○ FAST로 뇌졸중 전조 증상 인식
뇌졸중은 증상을 빠르게 인지하고 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뇌졸중의 전조 증상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국내외에서 뇌졸중 전조 증상을 빠르게 파악하기 위해 활용되는 방법이 ‘패스트(FAST)’다. Face, Arm, Speech, Time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것으로 각각 뇌졸중의 전조 증상 파악과 대응 방법을 의미한다.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이덕희 교수(왼쪽)와 코미디언 이성희 씨가 종이와 휴대전화에 FAST를 잘 알릴 수 있는 문구를 적어 FAST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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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전용해제·중재적 시술로 조기 치료
뇌졸중 치료엔 급성기 치료와 재발 방지를 위한 예방적 치료가 있다. 혈관이 막힌 뇌경색의 경우 최대한 빨리 병원에 도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엔 혈전용해 치료가 가능하다. 이 치료는 약물로 뇌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녹이는 것으로 시간이 많이 지나면 시행할 수 없다. 혈전용해 치료의 적응증이 아닌 경우엔 여러 가지 약물을 사용해 혈관이 더 막히면서 뇌경색이 악화하는 것을 막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혈전용해제 투여로 최적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건 4.5시간 이내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막힌 동맥 부위에 직접 카테터(금속으로 만든 가는 관)를 이용해 물리적으로 혈전을 제거하는 중재적 시술도 활용할 수 있다. 이 경우 골든타임 6시간이 지나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빠르게 대처할수록 이후 경과가 좋기 때문에 뇌경색 증상 발생 시 가능한 한 신속하게 혈전용해제 투여 및 중재적 시술이 가능한 큰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좋다.
혈관이 터진 뇌출혈의 경우 출혈 부위와 원인, 출혈량 등 환자 상태에 따라 약물 또는 수술 치료를 한다. 출혈량이 적으면 흡수될 때까지 내과적으로 치료하지만, 출혈량이 많거나 혈관 촬영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수술을 할 수 있다.
한번 뇌경색이 있던 환자는 재발할 위험성이 높다. 매년 4∼10%의 환자가 재발하는데, 이 경우 처음 뇌경색이 발생했을 때에 비해 후유증이 더욱 심각하게 남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뇌경색이 있었던 환자는 재발 방지를 위해 꾸준히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금연과 과도한 음주 피해야
뇌졸중은 혈관에 문제가 생겨서 나타나는 질병이기 때문에 혈관을 좁게 만들 수 있는 생활습관을 피해야 한다. 특히 담배 연기 속의 해로운 물질은 혈관을 좁게 만들어 뇌졸중에 걸릴 위험성을 매우 높이므로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광고 로드중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