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서울 일원동 서울삼성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8세. 사진은 2011년 7월 6일(현지시간) 남아공 더반에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발표되는 순간 이건희 IOC 위원(가운데)이 기쁨의 눈물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2020.10.25/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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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별세를 애도하며 IOC 본부의 올림픽 기를 조기로 게양한다고 밝혔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26일(한국시간) 성명서를 통해 “이건희 회장은 올림픽에 많은 기여를 했고 삼성은 IOC의 톱 파트너 중 하나다”며 “이 회장의 올림픽 유산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IOC 위원으로 20년 넘게 활동하면서 한국 스포츠 외교를 이끌었다. 이 회장은 1996년 제105차 IOC 총회에서 IOC 위원으로 선출돼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후인 2017년 8월 스스로 IOC 위원직에서 물러났다. 2017년 9월에는 IOC 명예위원으로 추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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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는 이건희 회장의 약력을 상세히 소개했다. 1982년부터 1997년까지 대한레슬링협회장을 맡아 비인기 종목 레슬링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시킨 것을 비롯해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부위원장으로 활동한 것도 설명했다.
IOC는 기업인으로서 이건희 회장이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것도 소개한 뒤 “이건희 회장의 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 이 회장을 기리기 위해 스위스 로잔 IOC 본부의 올림픽 기를 조기 게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