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스페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서유럽 최초로 100만 명을 돌파했다. 프랑스 역시 23일경 확진자 100만 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BBC 등에 따르면 스페인 당국은 이날 하루에만 1만6973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104만6641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체 인구(4700만 명) 중 46분의 1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셈이다. 스페인은 미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아르헨티나에 이어 누적 확진자 100만 명을 기록한 세계 6번째 국가가 됐다.
이날 프랑스의 누적 확진자도 95만 명을 넘어섰다. 르몽드는 현 추세라면 23일 확진자 100만 명 시대를 맞을 것으로 점쳤다. 이에 정부는 21일 “다음 달 16일까지 발령한 국가보건 비상사태를 내년 2월 16일까지 3개월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야간통행을 금지한 파리 등 9개 대도시 외에 통행금지를 추가로 적용할 지역 또한 곧 발표하기로 했다.
경제 악영향을 우려해 ‘부분 봉쇄’를 도입했던 일부 국가는 전면 봉쇄를 추진하고 있다. 체코는 이날 다음 달 3일까지 식료품점과 약국 등을 제외한 전 상점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벨기에 역시 “이달 말 전면 봉쇄를 다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