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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공업소 골목 장인들의 삶 담은 사진전…‘어이 주물씨, 왜 목형씨’

입력 | 2020-10-22 14:21:00

김명중 사진전…10월 24일부터 11월 2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 1관




영국, 미국 등에서 활동중인 사진작가 김명중(MJ KIM)이 서울 을지로 공업소 골목 장인들의 삶을 담은 ‘어이 주물씨, 왜 목형씨’ 라는 타이틀로 사진전을 연다.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 전속작가로 활동한 김작가는 고향땅을 방문해 1년 가까이 을지로 공업소 골목과 그곳에서 만난 서른 세 명의 장인을 명랑한 톤으로 담아냈다.

을지로는 청계천, 종로, 충무로와 더불어 우리나라 근대화 산업화 터전 중 하나다. 수많은 철공소, 조명, 음향, 갖가지 산업장비 부품과 인쇄소가 모여 있는 곳이다. 이 곳엔 수많은 장인과 노동자들의 땀과 눈물이 밴 살아있는 역사 체험장이라 할 수 있다.

작가는 철공소 장인들이 직접 제작하는 공정 컨셉에 맞게 디지털이 아닌 아날로그 필름 카메라에 담아냈다.


김작가는 “을지로는 어릴 적 골목 하나하나를 돌며 놀았던 옛 추억의 장소다. 부족하고 부끄러운 사진전이지만 수많은 장인들께 감사와 헌사하는 마음을 담아 전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사진전 관람객을 작가가 직접 사진을 찍어주기도 하는 소규모 행사도 진행한다. 또한 을지로 포토북, 목장갑, 연필, 스티커북, 배지 공업소의 장인들이 직접 제작한 은수저, 쟁반 등의 소품도 전시할 예정이다.

전시는 오는 10월 24일부터 11월 2일까지 열흘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 1관에서 열린다. 관람료는 무료다.


작가는 1995년에 영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서양 기자 위주의 언론환경에서 사진기자가 되어 런던에 정착했다. 그 뒤 다큐와 광고 등 활동반경을 넓혀 다양한 영역을 기록하고 있다. 2008년부터 비틀즈의 멤버 폴 메카트니의 전속작가로 수 활동하고 있다. 마이클 잭슨, 죠니뎁, BTS 등 세계적인 영화, 가수, 패션모델 등 스타들을 사진으로 담았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