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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장 출신인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 내과 교수는 21일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주사 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것과 관련해 아주 급하지 않은 사람들은 대략적인 사인규명이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백신을 접종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정 교수는 이날 KBS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와 인터뷰에서 “저부터도 좀 불안하다”며 “사인 규명에 대한 대략적인 발표가 질병청이나 관계당국에서 나올 때까진 아주 급하지 않은 사람들은 조금 지켜보는 것이 낫지 않나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독감 사업은 오랫동안 우리나라에서 해왔던 사업이고, 제가 질병관리본부장하면서 한 1년 반 관리할 때만 해도 독감 주사를 맞고 사망했던 예는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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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까지 독감 예방주사를 접종한 뒤 사망했다는 신고는 총 9건이 접수됐다. 이 중 7건의 경우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정 교수는 “아시다시피 유통업체가 새로 선정되면서 관리가 문제된 건 다 폐기했다고는 하지만, 과연 그게 깔끔할지에 대해선 문제가 좀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작용이 없는 약이나 주사는 사실 없다고 보셔야 한다”며 “부작용들을 쭉 나열하면 국소 반응과 전신 반응으로 나눌 수 있고, 심한 전신 반응은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