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브랜드 가치가 사상 처음으로 세계 5위에 올랐다.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의 뒤를 이어 글로벌 정보기술(IT) 톱 기업의 지위를 굳혔다는 평가다. 톱5 중 미국 이외 기업으로는 삼성이 유일하다.
20일(현지시간)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역대 최대인 623억 달러(71조 원)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IT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삼성전자도 지난해 브랜드가치(611억 달러·6위) 보다 2% 가량 상승했다.
인터브랜드 추산 ‘톱5’에 아시아 기업이 진입한 것은 2016년 도요타(5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인터브랜드가 브랜드 가치평가를 시작한 2000년만 하더라도 52억 달러로 43위에 그쳤지만 2012년 9위, 2017년 6위로 오르는 등 브랜드 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20년 동안 브랜드 가치는 12배, 순위는 38단계 뛰어올랐다.
이영희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부사장)은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 성장은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고객들의 성원 덕분”이라며 “향후에도 고객과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활동을 통해 글로벌 위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