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8일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등에 대한 영상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0.10.8/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후보 차출을 검토한다는 언론 보도를 공식 부인했다.
홍정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9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정세균 총리와 정은경 청장의 서울시장 후보 차출 논의를 당 지도부에서 했느냐’는 질문에 “완전히 사실무근”이라고 답했다.
홍 원내대변인은 “논의된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전혀 검토된 바 없다”며 “만약 그런 부분이 있다면 그건 정말 국민 생명을 경시하는 잘못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 언론은 민주당 내에서 정 총리와 정 청장의 서울시장 후보 차출 가능성이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정 총리는 총리직 수행후 대선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 시각이며, 정 청장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극복의 컨트롤타워로 국민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상황이라 ‘필승 카드’라는 이유로 후보 차출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정 총리는 소위 ‘대통령 빼고 다 해본’ 정치인이다. 15대부터 20대까지 내리 국회의원 6선을 하고, 당 대표와 국회의장을 지냈으며 현재 총리직을 수행 중이다. 차기 대선후보로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정 총리의 한 측근은 “봉사하는 차원에서 차라리 진안군수라도 하지 서울시장을 하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전북 진안은 정 총리의 고향이며 이 지역에서 15대총선 이후 내리 4선을 했다.
한편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를 불문하고 정치인 다수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성추행 등 보선 사유를 여당이 제공했지만 민주당은 공천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장관급 인사들까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일찌감치 준비에 나선 야당에서는 원외 인사들이 등판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에선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권영세·박진·윤희숙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김선동 사무총장, 김용태·나경원·이혜훈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등이 거론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