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 비치해 화재 대비해야
충북도 소방본부가 4월에 실시한 ‘화목보일러 화재 재현 실험’에서 화목보일러 연통 외부의 접촉 가능한 물질에 전도열과 복사열이 전달돼 발화되는 것이 확인되는 모습. 충북도소방본부 제공
충북도 소방본부(본부장 김연상)가 일교차가 커지는 시기를 맞아 나무를 연료로 사용하는 난방용 화목보일러 사용에 주의를 당부했다.
15일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2015∼2019년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난방기기 관련 화재는 모두 520건이었다. 화인(火因)별로는 화목보일러가 156건으로 제일 많았다. 이어 열선 51건, 가정용 보일러 44건, 전기·가스히터 41건, 장판·담요·방석류 27건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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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소방본부가 4월에 ‘화목보일러 화재 재현 실험’을 한 결과 화목보일러 연통의 외부 접촉이 가능한 물질인 샌드위치패널과 종이, 천 등에 전도열이나 복사열이 전달되면서 불이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 5월 강원 고성에서 축구장 면적(0.714ha) 172개에 달하는 산림 123ha를 태운 산불도 인근 주택에서 목욕물을 데우기 위해 가동한 화목보일러가 과열되면서 발생했다.
도 소방본부 오권택 대응조사팀장은 “화목보일러는 나무를 연료로 사용하다 보니 불티가 많이 날리고, 대부분 온도조절 장치도 없어 쉽게 과열돼 주변 가연물질로 불이 옮겨 붙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오 팀장은 “화목보일러를 사용할 때는 보일러 주변에 나무 등 불에 타기 쉬운 물품을 쌓아 놓지 말아야 한다”며 “정기적으로 점검 및 청소를 하고 주변에 소화기를 비치해 화재에 대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