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사모펀드發 줍줍’ 삼성월드타워 경쟁률 146 대 1

입력 | 2020-10-14 03:00:00

강남아파트 한동 통째로 샀다 철회
28채 공매… 95m² 최저입찰가 13억




‘강남 줍줍’으로 불린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삼성월드타워아파트 28채 입찰에 4083명이 몰렸다.

13일 한국자산관리공사 전자입찰시스템 온비드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이 8일부터 12일까지 공개입찰 매각(공매)에 부친 삼성월드타워아파트는 145.7 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95m² 규모의 1201호는 332명이 응찰에 나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해당 주택의 최저 입찰가는 모두 13억7080만 원이었다.

이곳은 토지거래허가구역에 위치해 2년간 실거주해야 하는 데다 당첨되면 대금을 현금으로 완납해야 한다. 하지만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데다 주변보다 가격이 낮아 관심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인근 단지 전용면적 84m²의 시세는 20억 원 내외에 형성돼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올해 6월 약 400억 원을 들여 삼성월드타워아파트 한 동을 통째로 매입했다. 당초 리모델링을 거쳐 다시 분양할 계획이었지만 여론의 반발이 일자 이지스자산운용은 가구별 공매로 전환했다.

삼성월드타워는 1997년 준공됐다. 지상 14층, 1개 동 46채 규모다. 이번 입찰에서는 기존 임대차 계약 기간이 남은 18채를 제외한 28채에 대해 우선 매각을 진행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