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광혜병원 인대-신경 주변 염증물질 제거 추간공 공간 확보해 통증 완화 특수키트 활용 30분 안에 시술
장시간 구부정한 자세로 생활하면 허리 근력 저하가 나타나 허리 통증으로 이어진다.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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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허리 통증이 생긴 직장인 김 씨(41)는 병원에서 급성 디스크(추간판) 탈출증 진단을 받았다. 그는 하루 대부분을 책상 앞에서 보내고 퇴근 뒤에도 소파나 침대에서 스마트폰을 한다. 병원에서는 별다른 외부 충격 없이 나타난 허리 통증은 평소 자세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으로 장시간 구부정한 자세로 생활하면 허리 근력 저하가 나타나 허리 통증으로 이어진다.
김 씨는 거동조차 힘들 정도로 통증이 극심해져 바로 추간공확장술을 받았고 다행히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호전됐다. 김씨가 받은 추간공확장술은 그동안 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추간공확장술의 시술 원리는 명료하다. 추간공은 하수관의 배수구와 매우 흡사한데 추간공 주변의 인대가 마치 배수구의 철망처럼 추간공 주변에 얽혀 있다. 추간공 내 인대들과 신경 주변에 들러붙은 유착들이 해당 공간을 막아 배출되지 못한 염증 유발 물질들이 염증을 유발하거나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일으킨다. 추간공확장술은 추간공에 미세하게 얽혀 있는 인대들을 절제해 인대 주변의 유착을 제거하고 추간공을 넓힌 뒤 염증 유발 물질들을 추간공 밖으로 배출하는 원리다. 이 방식으로 척추관 및 추간공 내 염증을 제거하고 좁아졌던 추간공을 확장하면 통증의 근본 원인을 제거했으므로 재발의 우려도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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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창 연세광혜병원 대표원장은 “추간공확장술은 수술이 아닌 비수술 치료법으로 환자의 신체적·심리적 부담이 적은 편”이라며 “환자마다 시술 전 협착이나 유착, 염증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초기에는 주의사항을 잘 지키면서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