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끌려가다 뒤집어… 6연승 행진 KT, 두산 꺾고 0.5경기차 LG 추격 갈 길 바쁜 키움, 한화에 발목 잡혀
술술 풀리네 LG의 홍창기(왼쪽)와 이형종이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8회말 잇달아 홈을 밟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LG는 4-3으로 앞선 8회말 1사 만루에서 김호은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NC 마무리 투수 원종현이 포수에게 악송구를 한 틈을 타 홍창기와 이형종이 득점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뉴스1
11일 NC와의 경기에 앞서 류중일 LG 감독은 속내를 드러냈다. 시즌 종료까지 10여 경기가 남고 선두 NC가 사실상 1위를 확정지은 상황에서 2위 자리는 가을야구 가능성이 있는 모든 팀의 목표가 됐다. 플레이오프 직행이라 팀을 재정비할 시간을 벌 수 있기 때문. 자고 일어나면 바뀔 정도로 2020년 2위 싸움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LG는 류 감독의 바람대로 이날 2위 자리를 지켰다. 1-3으로 뒤진 8회말 대거 6점을 내며 선두 NC에 7-3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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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승을 달렸지만 LG가 아직 방심하기는 이르다. LG에 0.5경기 차로 뒤진 3위 KT가 5위 두산과의 경기에서 4-4로 맞선 10회말 2사 만루에서 터진 배정대의 끝내기 안타로 5-4 승리를 거뒀기 때문. KT 간판타자 로하스는 이틀 연속 홈런(시즌 44호)을 쏘아 올리며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최하위 한화는 선발 서폴드의 6이닝 1자책 호투에 힘입어 갈 길 바쁜 4위 키움을 9-3으로 꺾었다. 2018시즌 1군 데뷔 이후 통산 출장이 4경기에 불과한 한화 이도윤은 이날 0-0으로 맞선 2회말 2사 2루에서 자신의 데뷔 안타를 결승타로 장식하며 ‘고춧가루 부대’의 선봉 역할을 했다. 9위 SK도 12회 연장 접전 끝에 6위 KIA에 9-5로 승리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