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트럼프 “나처럼 FDA 밀어붙인 대통령 없어”

입력 | 2020-10-08 10:19:00

"대선 전 백신 가져야 하지만 정치가 개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어떤 대통령도 나처럼 식품의약국(FDA)을 밀어붙인(pushed) 적이 없다”고 자신했다. FDA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승인 기관이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2일 입원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퇴원 이틀만인 이날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 복귀, 트위터에 영상을 게시했다.

동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FDA는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우리는 훌륭한 백신을 아주 이른 시일 내에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우리가 대선 전에 그걸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정치가 개입해있고 그건 괜찮다”며 “그들은 게임을 원한다”고 말했다.

또 “FDA는 보통 몇년이 걸리던 승인 관련 작업을 몇 주 안에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완전한 상태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모든 미국인이 자신 같은 치료를 받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FDA에 대해 불만을 표현해 왔다.

FDA가 신중한 백신 승인 기준을 설정해 11월3일 대선 전 코로나19 백신 승인을 밀어붙이던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에 차질이 생겨서다.

FDA는 전날 긴급승인을 받으려면 3상 임상에서 최종 접종 완료 후 적어도 2개월 동안 추적 관찰한 데이터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선 전 백신 승인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에서 백신 개발을 가장 빠르게 진행하고 있는 제약사 중 하나인 화이자도 9월 중순 2차 접종을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새 FDA 규칙은 대선 전 백신 승인을 위해 속도를 내는 걸 더 어렵게 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 초기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긴급사용 승인해야 한다고 FDA에 압력을 행사했다.

CNBC에 따르면 출시 60년 된 이 약에 대한 처방은 3월 2000% 급증했지만, 이후 연구에서 부작용 우려가 제기됐다. FDA는 6월 긴급 허가를 철회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백신 개발 프로젝트 ‘초고속작전(Operation Warp Speed)’을 통해 유명 제약사에 투자하면서 백신 개발을 지원해왔다.

[서울=뉴시스]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