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료 인하-관광객 유치 등 ‘스가노믹스’의 대표 정책 내세워 아베노믹스와 달리 내수에 초점… 분야별로 ‘기업인 브레인’ 둬 눈길
29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최근 도쿄 총리관저 주변 호텔에서 아침, 점심, 저녁 세 끼 모두 식사 약속을 잡으며 경제 전문가와 기업인을 만나고 있다.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헤드헌팅업체 파소나그룹 회장, 가네마루 야스후미(金丸恭文) 퓨처아키텍트 사장, 니나미 다케시(新浪剛史) 산토리홀딩스 사장 등 취임 후 만난 기업가들이 스가 총리의 경제 가정교사 역할을 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스가 총리는 ‘식사 모임’을 통해 직접 정보를 수집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의 정치적 스승인 가지야마 세이로쿠(梶山靜六) 전 관방장관이 1996년 당시 초선 의원이었던 스가 총리에게 “정치가의 일은 국민이 굶지 않고 밥 먹도록 하는 것이다. 각계 인맥을 소개해줄 테니 열심히 공부하라”고 말한 게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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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 휴대전화 요금 인하 정책은 최근 휴대전화 시장에 새로 뛰어든 라쿠텐의 미키타니 히로시(三木谷浩史) 회장이 조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일본 정보기술(IT) 업계를 선도한 1세대 벤처 창업가로 ‘괴짜 최고경영자(CEO)’ ‘반항아’ 등의 별명을 갖고 있다. 다만 마이니치는 “개별 과제에 초점을 맞추는 스가노믹스의 성과가 빨리 나타날 순 있지만 특정인의 영향을 많이 받으면 경제 전체에 왜곡이 생길 수 있다”고 진단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