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등대/신소담 지음/36쪽·1만3000원·노란상상(4세 이상)
자식에게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어 하는 할머니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얼룩 강아지는 콩 타작을 하고 지붕 아래 벽에 마늘을 걸어놓는 할머니 곁을 쫄랑쫄랑 따라다닌다. 마루에는 인삼주, 시내로 나가는 버스 시간표를 적은 종이가 있다. 세밀하게 담아낸 시골 풍경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다. 코로나19로 고향을 찾지 못하는 이들이 많지만 서로를 챙기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