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근골격계 질환 해결을 위해 선물상자에 손잡이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2020.9.23/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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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에 손가락 들어갈 수 있게 구멍 하나만 내달라하는 것입니다. 하루에 400개씩 상자를 드는 마트노동자에게는 정말 간절한 문제입니다.”
마트노동자들이 매일 3~5kg가 넘는 상자 수백 개를 들며 근골격계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고용노동부에 1년 전 약속대로 상자손잡이를 하루빨리 설치해줄 것을 촉구했다.
마트산업노동조합(마트노조)는 23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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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박스에 손잡이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체감상 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을 다들 아실 거다”며 “작년 추석에도 저희는 박스에 손잡이 구멍을 내는 공정 한 번만 더 거쳐서 직업병을 해결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변한 게 없었다”고 밝혔다.
전수찬 마트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상자 손잡이 없는 무거운 상품을 매일 수백 개씩 들면서 50%가 넘는 노동자들이 근골격계 질환으로 고통받고 70% 가까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며 “일년간 고용노동부가 아무 것도 하지 않은 현장에는 수천 개의 추석 상품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고 지적했다.
마트노조는 고용노동부가 사업주들의 근골격계질환 예방조치를 전면조사하고, 제대로 된 개선책을 내놓을 수 있도록 점검하고 강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잦은 빈도로 취급하는 상품부터 상자손잡이가 적용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적어도 내년 설까지는 노동자들이 손잡이 달린 상자를 만날 수 있도록 고용노동부가 나설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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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