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철 후보자, 北 미사일 발사 뒤 골프장 출입 2016년 4차례, 2019년 2차례 계룡대 골프장에 北 무수단 미사일 발사 임박한데 골프장서 티업 원인철 "무수단 발사 실패…탐지자산에 안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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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철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공군 대장)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비상 상황을 전후로 골프장에 수차례 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실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원 후보자는 지난 2016년 공군참모차장 재직 시 4차례, 지난해 공군참모총장 재직 시에는 2차례 골프장에 출입했다.
구체적으로 원 후보자는 지난 2016년 3월18일 북한의 노동 계열 미사일 발사 직후 3월19일과 20일 이틀에 걸쳐 충남 계룡대 골프장에 출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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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후보자는 공군참모총장이던 지난해 9월10일과 11월28일에도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발사 다음날 또는 이튿날 계룡대 골프장에 출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16년 10월15일 사거리 3000㎞ 이상으로 평가되는 무수단 미사일 발사 당시에는 발사 직전 계룡대 골프장에 출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 의원실이 합동참모본부로부터 제출받은 ‘북한 무수단 발사시간 후보자 골프장 티업(tee up·볼을 치기 위해 볼을 올리는 것)시간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2016년 10월15일 낮 12시30분께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했다.
발사 당일 원 후보자의 골프장 티업 시간은 오전 11시49분으로, 무수단 미사일 발사를 불과 41분 앞둔 시점에 후보자가 골프장에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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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미사일 발사 당일은 골프장에 가면 안 되지 않냐”는 하 의원에 질의에 “당연히 가면 안 된다”면서 관련 사실을 시인했다.
다만 원 후보자는 “2016년 10월15일 북한이 (무수단)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실패했다”며 “우리 탐지자산에 탐지가 안됐고 (상급부대가) 발사 사실을 예하부대까지 전파한 것은 다음 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적인 상황을 정보(당국)에서 확인하고 그 다음 날에 어제 발사가 있었고 실패가 했다고 전달됐기 때문에 해당 시간대에 사실 인지가 안 된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원 후보자는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바로 다음 날 골프를 치는 것은 국민적인 상식으로는 납득이 안 된다”는 하 의원의 지적에 “유념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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