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설비 공사로 공장 휴업 내수 판매 6개월 만에 증가세 꺾여 수출 15.8%↓...북미 제외 대부분 감소 전기차 수출 37개월 연속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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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가 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과 수출, 내수 판매에 모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의 ‘국내 자동차 산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전년 대비 6.4% 줄어든 23만3357대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재확산과 현대·기아의 신차 라인 설비 공사에 따른 주요 공장 휴업이 실적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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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도 21.7% 줄어든 9124대 생산에 그쳤다. 지난 3월 닛산 로그의 위탁 생산이 중단된 이후 이런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대로 한국지엠과 쌍용의 생산 대수는 각각 2만7616대, 8750대로 19.0%, 16.9% 늘었다.
한국지엠은 신차 트레일블레이저 판매 호조와 북미 지역 수출 확대가, 쌍용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 확대와 판매 마케팅 강화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내수의 경우 전년 대비 1.2% 감소한 13만5349대가 팔리면서 6개월 만에 증가세가 꺾였다. 산업부는 판매 부진 요인으로 개소세 인하 폭 조정, 조업일수 1일 감소,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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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톱5 판매 모델은 모두 국산차가 차지했다. 1위는 그랜저(1만235대)가 차지했고 싼타페(6224대), 쏘렌토(6116대), 아반떼(5792대), 카니발(4736대)이 뒤를 이었다.
현대는 상위 판매 모델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3.2% 증가한 5만4590대를 팔았다.
기아는 일부 세단 차종의 판매 감소로 11.3% 줄어든 3만8463대의 판매 실적을 냈다. 한국지엠(5898대, -8.0%), 쌍용(6792대, -15.5%), 르노삼성(6104대, -21.5%) 등도 대부분 부진했다.
올해 들어 7월까지 국내 자동차 판매 누적 실적이 전년 대비 7.5% 늘어난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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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향으로 국내 자동차 수출은 15.8% 감소한 13만6538대를 기록했다.
특히, 현대(-31.3%, 5만3204대), 쌍용(-37.5%, 1235대), 르노삼성(-71.9%, 1466대) 등의 수출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기아는 5만9000대를 수출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실적을 기록했고 한국지엠은 17.5% 늘어난 2만1578대를 해외에 팔았다.
지역별로는 북미 수출액이 12억5000만 달러로 12.3% 증가했다.
이외에 유럽연합(5억6000만 달러, -26.9%), 동유럽(2억1300만 달러, -4.5%), 중동(3억5800만 달러, -50.2%), 중남미(1억7400만 달러, -58.5%), 아프리카(7600만 달러, -38.9%), 아시아(1억6800만 달러, -36.3%) 등 대부분 지역으로의 수출이 감소세를 보였다.
친환경차 수출은 전년 대비 16.4% 줄어든 1만6490대로 집계됐다. 전기차 수출은 6978대로 22.2% 늘었고 이 가운데 니로EV의 수출은 173.9% 증가한 3391대이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85.4% 늘어난 1만5930대로 전체 내수 판매에서 6.3%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이다.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현지 완성차 회사의 생산량 조정과 신흥 시장 코로나19 확산세 지속 등으로 전년 대비 27.0% 감소한 12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