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정권 지지하는 것이 나의 일" "개헌 못해 창자가 끊어지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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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후임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에 대해 지지하는 것이 자신의 일이라면서, 요청이 온다면 돕겠다고 밝혔다.
아베 전 총리는 18일자 요미우리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스가 내각의 인사를 둘러싸고 ‘“확실히 결과를 내겠다는 새로운 총리의 의식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특히 “스가 정권을 지지하는 것이 나의 일이다”라며 “요청이 온다면 여러 도움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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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아베 전 총리의 발언은 ’아베 정권 계승‘을 내세운 스가 총리의 발언을 고려하면, 아베 전 총리가 향후 일본 외교 부분에 참여할 공산이 크다.
스가 총리는 지난 12일 자민당 총재 후보 당시 토론회에서 “아베 총리의 정상 외교는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나름대로의 외교를 하겠다면서도 “(아베 총리와) 상담해 해 나가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국에 대한 강경 노선이 스가 내각에서도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아베 총리는 헌법 개정에 대해서 자신이 정권을 잡았을 때 자민당이 평화헌법인 헌법 9조 자위대 명기안 등 4개 항목 개헌안을 정리했다면서 “막연한게 아닌 구체적으로 어떤 조문을 바꿀 수 있는지 이미지를 제시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개헌을 내세운 첫 정권이라고 생각했으나 (개헌을) 할 수 없었다”라며 “창자가 끊어지는 듯한 마음이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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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둘러싼 늦은 대응으로 비판을 받았던 데 대해서는 “좀더 좋은 방법이 있지 않았나 자문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개최가 “인류가 코로나에 이긴 증거”가 되길 바란다며 스가 내각에 대한 기대를 보였다.
그는 재임 기간동안 상원 격인 참의원 선거를 하원 격인 중의원 선거에 맞추어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한 적 있다고 밝혔다.
아베 전 총리는 정권을 탈환하며 2012년 12월 총리가 된 후 중의원 선거 등 각종 선거에서 6연승했다. 재임기간 중 치러진 2016년, 2019년 참의원 선거에 맞추어 중의원 선거를 실시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그는 “총리의 판단과 결단이 가장 두드러지는 것이 (중의원) 해산이다. 여러 선택지를 생각했다. 같은 날 선거는 항상 머리에 있었다”고 말했다. 중의원 선거에서 지면 정권을 잃게 되겠지만 “국민의 지지를 획득하면 정책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는 집권당 총재인 총리가 중의원 해산 권리를 가진다.
이번 인터뷰는 아베가 총리 재직 중인 지난 15일과 퇴임한 17일 2회에 걸쳐 이뤄졌다고 요미우리는 설명했다. 지난 16일 아베 전 총리가 퇴임하고 스가가 새로운 총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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