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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방역 최대 리스크는 추석연휴…마스크는 ‘셀프 백신’”

입력 | 2020-09-17 21:13:00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 /뉴스1 © News1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최대 위험요소로 추석 연휴를 꼽고 다시 한번 국민들에게 이동 자제를 당부했다.

정 청장은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하반기 리스크가 몇 가지 있는데 당장의 가장 큰 리스크는 추석 연휴”라며 “5월 연휴와 여름휴가 기간에 지역적으로 많은 이동이 있었고 추석 연휴에 또 사람들이 섞이게 되면 전국 단위로 유행이 확산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이동량이 많아지는 추석 연휴가 ‘유행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이번 추석 연휴에는 반드시 이동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호흡기 감염병이 증가하는 계절로 접어든 것도 위험요소로 거론됐다. 정 정창은 “가을 겨울철이 되면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감염병이 증가하는데 그렇게 되면 (코로나19와) 비교하기가 어렵고 진단도 어려워 위험할 수 있다”고 했다. 기온이 떨어지면 바이러스가 생존하기 좋아지는 환경이 된다. 여기에 사람들이 실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 밀접 접촉의 가능성이 높아져 코로나19 방역에 위험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정 청장은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아직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마스크는 ‘셀프백신’이고 ‘안전벨트’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며 “(마스크를) 올바르고 철저하게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도 마스크 중요성을 강조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게이츠는 ‘빌 앤 멀린다 게이츠 재단’이 발간하는 ‘골키퍼스 보고서(Goalkeepers report)’ 관련 인터뷰에서 “우리는 마스크의 가치를 과소평가했다. 마스크 착용의 메시지를 전파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