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기금 2조4000억 투입에 당장은 고용 불안 없겠지만… 일각 “새주인 나서면 해고바람” 우려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를 위한 채권단의 지원이 가시화된 가운데 대규모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당장 대규모의 고용 불안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나항공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앞서 11일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 2조4000억 원을 아시아나항공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HDC현대산업개발과의 인수합병(M&A) 무산에 따라 상환 의무가 발생하는 금융채무 2조1000억 원과 유동성 부족분 3000억 원에 쓰일 예정이다. 지원 방식은 운영자금 대출 1조9200억 원, 영구 전환사채(CB) 인수 4800억 원이다.
이러한 경영 정상화 방식을 두고 아시아나항공 임직원과 항공업계에는 2010년 일본항공(JAL)의 재건 과정을 들며 “대량 해고 사태가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당시 일본 정부가 금융권과 200억 엔을 출자해 만든 ‘기업재생지원기구(현 지역경제활성화지원기구)’는 2010년 파산한 JAL에 공적자금을 지원하면서 당시 4만8000여 명이던 임직원 중 1만6000여 명을 감축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벌였다.
서형석 skytree08@donga.com·김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