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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심상정’ 4인방 “이제 민주당 2중대는 없다”

입력 | 2020-09-12 20:01:00

김종철 정의당 당대표후보 자료사진. 2020.7.8/뉴스1 © News1


정의당 차기 당대표에 도전한 4명의 후보들의 첫 인터넷 유세의 키워드는 더불어민주당과 관계설정이었다. 오늘날 정의당 위기의 한 축이 민주당과의 관계설정에서 기인했다는 진단이 나오면서다.

모든 후보들은 정의당만의 노선으로 갈 것을 주문했다. 그것이 혁신의 시작이 될 수 있으며 ‘민주당 2중대’라는 보수정당의 프레임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배진교 당대표 후보는 12일 인터넷 유튜브 채널 ‘정의당TV’로 중계된 이날 연설에서 “(민주당) 2중대, 3중대 하는 말은 70년 기득권 양당체제가 낳은 결과물”이라며 “보수야당이 만들어내고 민주당이 즐기는 이데올로기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배 전 원내대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상대이슈에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슈에 반응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특수활동비 폐지, 차별금지법은 좋은 선례”라고 강조했다.

김종민 후보는 “민주당과 완벽히 벗어난 정의당 독립선언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특히 민주당을 겨냥해 “부동산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을 제쳐둔 체 투기세력을 배불리는 역할을 했다”며 “민주당은 이미 보수화됐다. 신기득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의당은 민주당과 개혁입법공조의 길을 걸었다.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작아지지 않기 위해 민주당 2중대의 길을 걸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 내년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선거를 겨냥해 “내년 재보궐선거부터 민주당이 후보를 낼 수 없도록 비민주 진보정치연대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종철 후보는 “저 역시 민주당과 관계문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우리는)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다음 대선의 흐름을 “이낙연 대표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차별성을 보여주기 위해 앞으로 보수화되거나 개혁을 보이더라고 온건수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국민들은 이러한 민주당의 보수화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이 지사와 정의당의 싸움을 시작할 준비를 해야 한다”며 “다음 대선은 이재명과 정의당의 싸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