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2회말 키움 이정후가 KT 하준호를 상대로 내야안타를 치고 1루 베이스를 향해 달리고 있다. 2020.9.6/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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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가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 속에 핵심 전력인 조상우와 이정후 마저 흔들리고 있어 비상이 걸렸다.
KT 위즈와의 주말 2연전을 모두 내준 키움은 3연패 수렁에 빠지며 7일 현재 61승44패로 3위로 내려앉았다. 여전히 선두 NC 다이노스(57승3무37패)와의 승차가 1.5경기로 크지 않지만 최근 부상 선수가 많고 조상우, 이정후마저 부진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6일 KT와의 경기에서 키움은 선발 에릭 요키시가 2이닝 4실점(3자책점)으로 조기에 무너졌다. 키움은 서둘러 불펜을 가동했지만, 믿었던 불펜도 4점을 더 내주면서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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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우는 올해 40경기에서 25개의 세이브를 올리며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한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다. 그러나 최근 모습은 그렇지 못하다.
지난달 23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⅓이닝 2실점, 29일 삼성 라이온즈 전에서 ⅓이닝 2실점 하며 잇따라 패전투수가 됐다. 3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세이브를 수확하며 건재를 과시하는 듯 했지만 6일 KT전에서 또다시 무너졌다. 최근 6경기에서 2세이브를 기록했으나 평균자책점은 13.50이나 됐다.
키움은 현재 선발진에서 최원태와 이승호가 빠져있고 부상에서 회복한 요키시도 완벽하지 못하다. 필승조 안우진도 전력에서 제외된 상태이기에 조상우가 제 모습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타선에서는 이정후의 페이스가 떨어졌다. 이정후는 2020시즌 타율 0.337 15홈런 79타점을 기록하며 팀을 든든하게 지켜왔다. 데뷔 후 첫 3시즌 동안 때린 홈런(3시즌 동안 14홈런)보다 더 많은 홈런을 터트리는 등 한 층 업그레이드된 기량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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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2020시즌 주전들의 잦은 부상에도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유지해왔다. 조상우와 이정후는 꾸준한 활약으로 팀을 지탱해왔던 선수들이다. 시즌 후반부로 달려가는 가운데 조상우와 이정후가 빨리 슬럼프에서 벗어나야 키움의 선두권 경쟁도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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