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연장]위중-중증환자 2주간 9배 급증 감염경로 불명 23%… 역학조사 차질 치킨집 등 소규모 집단감염 계속… “확진자 못 줄이면 의료 시스템 붕괴” 비수도권 2단계도 20일까지 연장
방역당국의 역학조사가 확진자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사례는 최근 2주간 23.3%에 이르고 있다. 방역망에 걸리지 않은 상당수 확진자들이 지역사회에서 ‘조용한 전파’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최근 실내포장마차, 치킨집, 카지노, 학원 등에서 소규모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고령 확진자 급증으로 위중·중증 환자가 증가한 것도 강화된 거리 두기 연장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위중·중증 환자는 지난달 21일 18명에서 이달 4일 157명으로 2주간 9배 가까이로 늘었다. 수도권에서 거리 두기 2.5단계 조치 연장을 직접 발표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4일 “치명률이 높은 중증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우리 의료시스템이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데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계에선 확진자 발생을 줄이지 못하면 의료시스템이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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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두기 2단계 조치가 20일까지 2주일 연장되는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실내 50명, 실외 100명 이상 집합금지와 클럽 등 고위험시설 12종에 대한 집합제한 조치가 계속 적용된다. 정부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명 아래로 떨어지면 거리 두기 완화를 검토할 방침이다. 박 장관은 “방역과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생 환자가 감소하면 거리 두기 단계를 하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상운 sukim@donga.com·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