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희망UP 프로젝트’ 추진, 주거문제-채무 등 생활안정 지원 연말까지 공공기관 업무보조 사업… 온라인 심리상담소도 운영
부산시는 지역 청년들의 임차보증금 대출과 이자 지원 등 주거비용 경감을 위해 한국주택금융공사, BNK부산은행과 2월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청년 희망UP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이 프로젝트는 부산 청년들의 주거 문제, 채무 부담, 심리적 애로 등을 비롯한 각종 생활안정 지원정책을 통합해 운영하고 관련 정보를 한 번에 제공하는 사업이다. 사업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주택금융공사(HF), BNK부산은행,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장학재단 등이 사회공헌과 협업으로 참여해 머물자리, 살림살이, 마음건강 챙기기 등 세 가지로 나눠 진행한다.
먼저 머물자리 안정을 위해 청년들의 주거 관련 애로사항을 접수하고 금융교육을 통해 주거 자립을 돕는다. 지난해부터 전국 처음으로 시행하고 있는 월세 지원은 부산 거주 만 18∼34세 1인 가구 청년 3000명을 대상으로 월 임대료 10만 원, 연 최대 100만 원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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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내년 4월까지 1억5000만 원을 들여 청년집중지역인 남구 대연1동 부경대 옆 8만753m²에 ‘안심마을’ 환경재정비 사업도 벌인다. 이 사업은 지난해 부산청년정책네트워크 ‘청정넷’의 제안으로 HUG의 사회공헌 사업으로 진행한다.
시와 LH는 공동으로 최근 국토교통부 공모 사업에 선정된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 사업’을 진행한다. 이 사업은 지역 전략산업에 종사하는 중소기업 근무 청년들을 대상으로 저렴한 공공주택을 지원하는 것이다.
살림살이 안정을 위한 정책도 펼친다. 대출받은 학자금을 갚지 못해 신용유의자로 등록된 청년 175명에게 총 7000만 원을 지원해 신용 회복을 돕는다. 정부의 장학금 지원 사각지대를 지원하기 위한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청년의 복지 향상을 위해 연간 100만 원의 복지포인트를 주는 일하는 기쁨카드 지원 사업도 벌인다.
최근 설문조사에서 청년들이 자기이해 부족, 무력감 등 건강상 기초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늘어나자 마음건강 돌보기 사업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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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까지 청년 1069명을 대상으로 공공기관 등에서 업무를 보조하고 일 경험을 제공하는 희망일자리 사업도 펼친다. 사업비는 47억7500만 원. 미취업 청년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취업·창업 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청년 디딤돌 카드 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올해는 1인당 최대 300만 원, 2000명에게 60억 원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창의성과 기술 기반을 갖춘 소셜벤처기업을 발굴·지원해 좋은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업과 지자체 및 민간 투자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로컬 크리에이터 양성 사업도 벌인다.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청년 희망UP 프로젝트를 통해 분산된 청년생활지원 정책들을 한데 모아 청년들이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