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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57명-태안 아파트 8명, 집단감염 중소도시 확산

입력 | 2020-08-31 03:00:00

제주 게스트하우스 5명 확진… 원희룡, 3인이상 집합금지 명령
고양 요양원서도 8명 발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소규모 집단 감염 형태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전남 순천에서는 13일 서울의 방문판매업체를 다녀온 70대 여성이 1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15일부터 기침과 발열, 인후통의 증상이 있었지만 17일 가족 3명과 전남 광양의 옥룡계곡을 여행했다. 이 여성과 접촉해 모두 56명이 지역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천시 전체 감염자 59명 가운데 2명을 제외하고 모두 이 여성의 n차 감염자인 셈이다.

70대 여성은 평소 알고 지내던 40대 여성과 14∼16일 식사를 했는데, 이 여성은 순천시 덕월동의 한 헬스장을 다녔다. 이곳의 강사와 회원, 인근 헬스장까지 n차 감염이 퍼지면서 40대 여성을 포함한 42명이 감염됐다. 전남도 관계자는 “헬스장 특성상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이후 급속히 퍼져나갔다”고 말했다.

제주에서는 애월읍 ‘바람이 머물다’ 게스트하우스 직원이 확진됐다. 26, 27일 투숙했던 서울 강동구의 확진자와 접촉했는데, 이 게스트하우스에 머물기 전날인 25일 서귀포시 남원읍 ‘루프탑정원’ 게스트하우스의 저녁 파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게스트하우스의 확진자는 5명으로 늘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3명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요양원에서는 입소자 8명이 집단 감염됐다. 확진자 중 5명은 80대이며 60, 70, 90대도 1명씩 확진됐다. 이들은 요양보호사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요양보호사는 서울 영등포구 큰권능교회 관련 확진자로 전날 확진자로 분류됐다. 큰권능교회 관련 확진자는 27일 첫 환자가 나온 뒤 17명이 양성으로 확진됐다. 고양시는 요양원 직원과 입소자 등 50명의 검체 검사를 진행했다. 이 중 확진된 8명 외에 39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3명은 다시 검사할 예정이다. 고양시는 다음 달 13일까지 이 요양원을 코호트(집단) 격리하기로 했다.

충남 태안군 태안읍에서는 385가구 1000여 명이 사는 아파트에서 보름 사이 확진자가 8명이 나왔다. 방역당국은 10일 서울 강남에서 지인을 만난 뒤 확진된 40대 여성을 첫 감염자로 보고 있다. 이 여성의 남편과 두 자녀도 차례로 확진됐다. 같은 동에 살면서 이 여성과 자주 만난 30대 여성과 두 딸도 확진자로 분류됐다. 확진된 주민 가운데 60대 남성은 아직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태안=지명훈 mhjee@donga.com / 순천=이형주 / 제주=임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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