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메리 앤 멘도자(사진 오른쪽). (멘도자 페이스북)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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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로 유명한 한 여성이 유대인에 관한 음모론을 올렸다가 전대 발언권을 박탈당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공화당은 이날 반유대주의를 담은 글을 리트윗한 트럼프 선거 캠프 자문위원 메리 앤 멘도자의 발언 권한을 박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명 ‘엔젤맘’으로 불리는 멘도자는 이날 밤 전대에서 지난 2014년 불법체류 중이던 음주운전자에 의해 숨진 자신의 아들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었다. 트럼프 정부의 반(反)이민 정책을 지지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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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미국의 극우 성향 온라인 게시판 ‘포챈’에서 출발한 큐어넌은 민주당과 연결된 미 정부 내 기득권 세력인 ‘딥 스테이트’가 존재하며, 이 딥 스테이트가 아동들을 인신매매한 뒤 피를 마시는 악마 숭배 의식까지 치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멘도자는 이날 새벽 팔로워 4만1000명에게 “내 부탁을 들어주고 이 이야기를 읽어봐라”는 트윗을 남겼다.
해당 글에는 1773년 한 금 장수가 기업인들을 자신의 집으로 불러들여 돈을 뿌렸고, 이를 계기로 유대인들이 전 세계 부와 천연자원, 인력을 통제할 수 있게 됐다는 오래된 음모론이 담겼다.
또한 “독일-유대인계 은행 가문 로스차일드가 비유대인들이 서로를 파멸시키게 하려는 음모를 꾸몄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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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트위터에 “나는 글 안에 있는 모든 내용을 읽지 않고 매우 긴 글을 리트윗했다”면서 “전체 메시지의 담긴 의도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 그것은 내 감정이나 개인적인 생각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큐어넌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그는 지난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큐어넌이 나를 매우 좋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외에는 잘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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