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두고 3000억 넘는 자금 확보 “中텐센트처럼 종합 게임사 발돋움”
남궁훈,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는 최근 애널리스트데이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 게임업체의 개발이 차질을 빚고 있는데 지금이야말로 게임 개발사 인수에 적극 나서야 할 타이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그동안 모바일 카카오톡, PC 다음 게임 등 플랫폼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하거나 배틀그라운드, 검은사막 같은 게임을 국내외에 퍼블리싱(유통)하는 역할에 치중해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게임 개발사를 사들여 개발 역량을 높이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텐센트’와 같은 사업 모델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오딘을 개발 중인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 대해 게임 성과에 따라 내부 개발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7월 출시해 일 매출 5억∼10억 원을 내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가디언 테일즈의 개발사 콩스튜디오에 대해서도 계열화를 협의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상반기(1∼6월)에 매출 2030억 원, 영업이익 290억 원을 달성했다.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높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두 대표는 “상반기에는 신작 출시가 없었으나 하반기에는 가디언 테일즈, 엘리온 등 신작 성과가 더해져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영업이익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